제목 메르켈 리더십, '위기의 유럽호' 구할까
날짜 2016-06-29 조회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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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처음 열리는 EU 정상회담(28~29일)을 계기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이 또다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난민사태 등에서 원리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현실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던 메르켈 총리가 브렉시트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는 '유럽호'를 구할 수있을지 세계는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물론 메르켈 자신에게도 정치적 운명을 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 FT)는 26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매우 침착하게 영국의 EU 탈퇴 여파를 대처해나가며 자신의 지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부터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많은 유럽지도자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명확한 브렉시트 계획을 내놓으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 그가 속한 독일 사회민주당 의원들도 영국 정부의 조속한 탈퇴 및 이번 사태에 대한 EU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우려는 브렉시트가 또다른 EU 회원국의 탈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고 , 두번째 우려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난민 대책에 더 회의적이게 된 시민들을 과연 메르켈 총리가 설득할 수있을 것이냐는 점이다. 메르켈은 EU 차원에서 난민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독일 국민들은 자국이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5일 영국 EU탈퇴가 무기한으로 계속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즉각적 EU 탈퇴를 밀어붙이거나 영국에 가혹하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탈퇴에 대해 특별해 불쾌해 할 이유는 없다며, 기적 같은 영국 재가입하길 바라지 않고 현재 진행되는 사실을 근거로 사태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현재 EU 회원국 지도자들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백전노장인 메르켈 총리가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씩 세분화해 건별로 천천히 대처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메르켈의 최우선 과제로 스페인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정구성 실패로 지난 26일 재총선이 치러졌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 않았다.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에서는 우파가 EU탈퇴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 과제는 '무질서한 EU개혁'을 피하는 것이다.' 무질서한 EU 개혁'은 EU 협정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폴란드 집권 법과정의당의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대표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급진적 개혁파에게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메르켈이 이같은 움직임을 차단할 수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