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후광(後廣) DJ와 거산(巨山) YS가 남긴 '정치유산'의 명암
날짜 2015-11-27 조회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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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차남 김현철, 'YS 적통'·'정치적 유산자'로 나서야 할 때 올 것 '보여주기식 조문정치' 아닌 YS의 '참된 정치신념' 승계하길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18일 서거한지 6년 만인 지난 22일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분의 거목을 우리는 떠나보내게 되었다. 향년 88세를 일기로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그의 아호인 거산만큼이나 큰 족적을 남기고 이제 영면했다.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 26일 하늘은 그의 서거 이후 애도하듯 매일같이 흩뿌리던 차가운 겨울비가 그친 뒤 마지막 가는 길을 흰 눈으로 안내했다. 이제 영원한 '정치적 경쟁자'이자 '동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불과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잠들게 됐다. 두 사람은 살아생전 경쟁자였지만 이제 영면하여 후손과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문하생들의 추앙을 받게 됐다. 양김으로 불리는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과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제 그야말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남긴 정치적 유산과 생명력 그리고 정치적 적통을 이어받아 현실 정치 속에서 ‘또 다른 양김’을 꿈꾸는 ‘정치 문하생’들은 이제부터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는 수많은 조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은 YS의 ‘정치적 적자’임을, 또는 YS가 자신의 ‘대부’임을 내세우며 연일 빈소를 지키며 근래 보기 드문 ‘조문 정치’, ‘빈소 정치’가 경쟁적이라 할 정도로 절정에 달했다. 거산의 정치적 유산의 위력이 현실 정치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되살아나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다. 현대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민주화의 상징, 거산의 서거를 애통해하고 그의 업적과 정치적 유산을 기리며 승계하고자 하는 것을 뭐라 탓할 바는 아니다. 누구보다 통 큰 결단과 포용력을 발휘했던 거산의 정치적 자산 앞에서 현실 정치인들은 여야 할 것 없이 ‘통합과 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나 유난히 돋보이는 ‘조문정치’의 선두는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며 ‘상주’ 역할을 마다않고 있는 집권 여당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이다.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YS가 정치적 대부임을 강조하며 조문정치의 대열에서 뒤지지 않고 있다. 야권에선 칩거 중이던 손학규 전 대표도 열성적이다. 이런 게 어쩌면 지금의 정치판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신의의 정치’, ‘의리의 정치’, ‘인간미 있는 정치’로 평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 비칠 때는 정작 상주인 아들 김현철씨의 모습보다 ‘정치적 상주’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더 크게 보이는듯하기도 하여 씁쓸한 일면이 없지 않기도 하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YS가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 살아있는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여당 하에서 정치적 상주 역할을 자처하는 그들은 그동안 아들 김현철씨의 국회 입성을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조문정치의 선두에서 정치적 상주임을 자처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아들 김현철씨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평생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온 상주 김현철씨는 이제 부친의 서거로 그 굴레를 벗고 그가 오롯이 이어받은 거산 ‘YS의 정치적 유산’을 ‘현실 정치에서 온몸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이제 ‘아들 김현철’이 아닌 ‘진정한 YS의 적통’으로 그리고 ‘정치적 유산자’로서 나서야 할 때가 오게 될 것이다. 여야는 이제 김현철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유산’과 ‘적통의 상징’으로 그를 맞이하는 데에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정치권, 양김이 남긴 큰 정치·시대적 리더십 실천하되 '계파와 계보정치 폐해' 청산해야" 여야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 거산을 추모하며 한결같이 ‘통합과 화합’ 그리고 결단력과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추앙하고 있다.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그의 강철 같은 민주화에 대한 의지와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향한 평생의 큰 업적을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적통 세력이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한국 정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김이 남긴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정치적 유산인 셈이다. 여야를 넘어 양김의 한국 정치사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적 위업은 추앙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여야 정치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이제 ‘양김시대’가 남긴 명암 중에 한국 정치사에 승계하고 발전시켜야 할 목숨을 건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실천 업적'과 '통합과 화합의 유산'은 고스란히 이어받되, 양김 시대가 남긴 한국 정치의 '또 다른 병폐'인 '계파와 계보 정치'의 암울한 단면과 속성의 유혹과는 과감하게 결별해야 할 것이다. '계파정치'는 과거 3김 시대 당내 '권력투쟁'과 '자기 사람 챙기기'를 통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위한 일종의 ’왕권적 총재 시절‘의 ’비합리적 권력 형태‘ 였다. 3김은 자신들을 정점으로 중간에 최고위원 등을 통해 ’충성적 경쟁과 견제‘를 통해 당을 장악해 왔던 것이다. 지금의 정치판에서도 여전히 잔재가 남아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고 있는 한국 정치사의 ’영원한 과제‘인 것이다. '조문정치'와 거산의 정치적 유산을 승계하겠다는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청산하고 결별할 것이라고 주창하고 있는 ‘계파정치’의 폐해까지 승계해야 할 양김의 정치적 유산으로 여겨선 안 될 것이다. 거산의 서거 앞에서 앞다투어 ‘조문정치’와 ‘정치적 적자’ 역할을 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계보와 계파정치의 유업’까지 승계하고자 한다면 거산이 실천해온 화합과 통합의 시대적 리더십이 아닌 ‘끼리끼리의 패거리 리더십’에 불과함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2015년 11월 26일, 살아생전 쌓아온 수많은 인연들과 사연과 역사를 이제 고스란히 우리 앞에 남겨두고 국민들의 애도 속에서 동작동 국립묘지로 향하는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면의 길에서, 우리는 아직은 실망스러운 한국정치의 ‘대오 각성’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라는 그의 메시지를 크게 담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다시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면을 높이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