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명박-박근혜, 닭과 지네 관계"
날짜 2015-07-23 조회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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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리더십은 ´닭과 지네´의 관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5일자로 발행될 예정인 자신의 저서 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성장과정과 성격, 리더십 스타일이 정반대여서 서로 힘을 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작금의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경선과정에서의 깊은 감정의 골과 하늘에 태양이 둘 일 수 없는 권력의 법칙에 의해 손을 잡고 싶어도 잡기 어려운 상태(104p)"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이 주장한 뒤 "이는 두 지도자가 마치 닭과 지네처럼 서로 상극(相剋)이지만, 가마솥에 넣고 펄펄 끓이면 오골계라는 보약이 되지만 결코 친하게 지내지 않는 이치와 같다"고 부연했다.

최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비교도 곁들였다. 그는 저서에서 "노 전 대통령이 퇴로를 스스로 차단하고 죽기살기로 싸우는 검투사형이라면 이 대통령은 퇴로를 만들어놓고 쉴새없이 치고 빠지는 게릴라형"이라며 "또한 노 전 대통령이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달려드는 일발필도형 인파이터라면, 이 대통령은 빠른 잽을 날리며 파고드는 돌진형 인파이터 스타일"이라고 비교했다.

최 소장은 또 "노 전 대통령의 용인술이 능력보다 코드를 중시하는 정치적 연고주의라면, 이 대통령은 능력과 코드를 병행하는 연고적 능력주의"라며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자 답지 않게 코드(연고)를 중시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참모들(김유찬, 김경준)로부터 배신을 당했던 일종의 ´배신자 콤플렉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적었다.

그는 "두 지도자는 성장 과정과 성격, 리더십에서 유사성이 많아 ´노명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따라서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단점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87P)"이라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이 대통령은 21세기 CEO형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인 열정과 변화지향성을 갖추고 있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스스로 ´요란한 조직이 성공한다´고 말했듯이 지금 경제가 어렵지만 점차 경제성장을 이룩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다만 "기업경영과 국가경영을 구분하지 않으면 열정은 과욕으로, 변화지향성은 변화무쌍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유의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을 가파르게 넘나들고 있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쿠니의 사례 즉 ´베를루스쿠스 신드롬´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1분1초를 쪼개서 일하는 ´숨가쁜 행동주의자´인 동시에 일만 잘 하면 웬만한 흠은 무시하는 ´차가운 기능주의자´"라며 "아울러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탁월한 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책에 깊이 개입하는 ´자아몰두형´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런 지도자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유리하지만, 자칫 메마른 실적주의와 함께 정책 혼선과 업무 과부하에 빠질 수 있다(120p-126)"며 "이 대통령은 서로 상이한 특질이 혼재된 ´지킬박사와 하이드 증후군´처럼 리더십의 장단점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소화하기 위해서 진중한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처럼 십자가를 짊어지고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나아가는 구세주형, 또는 진두지휘형 지도자는 책임을 홀로 떠안아야 하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권한을 위임하고 역할분담하는 다원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130p)"고 코치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영화 속의 슈퍼맨처럼 아무리 힘든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엄청난 자신감인 ´슈퍼맨 신드롬´이 강해서 매사에 진취적이지만 자칫 과도한 낙관주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외곽에서 중심부로, 소수파에서 다수파로 진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메이저 콤플렉스´(major complex)로 인해 자신감과 엘리트의식이 강하지만, 국민들과 심리적 괴리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마이너리티(서민)배려와 반대자 수용에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작금의 경제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단기적 처방이나 정치공학적 국면전환카드가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대중심리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중심리에 부합하는 ´경제´와 ´안정´에 포커스를 맞추어 ´감화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른바 MB리더십을 △자기확신이 강한 자아몰두형 △흙먼지 일으키며 달려가는 과업지향형 △변화를 몰고오는 대세주도형 △냉철한 실용주의 △부지런한 CEO형으로 규정짓고 "이런 지도자는 대체로 개인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소통능력은 취약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용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소장은 이 저서에서 국내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교분석한것과 더불어 오바마, 사르코지, 푸틴, 후진타오 등 해외 지도자의 리더십을 압축 정리했으며 이외에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시스템과 참모들을 분석하고 ´청와대는 정당한 권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등 청와대 10계명을 제시했다.

최 소장은 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부터 끝난 이후까지 지금까지 대통령의 리더십이 쟁점화 됐었고 남은 기간 동안에도 대통령 리더십이 중요한 과제이자 이슈로 등장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 저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단 대통령과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았고, 이제까지 제대로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는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고 대안제시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