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원구성이 리더십 잣대…당내 평가 '우호적'
날짜 2016-06-09 조회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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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취임 한 달을 맞이했다. 우 원내대표의 취임 한달 성적표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무엇보다 운영위원장직 사수를 강조하는 등 ‘청와대 견제’가 좋은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4일 우 원내대표가 당선된 직후 당내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당내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첫 원내대표직에 올랐기 때문이다. 운동권 특유의 배타성 및 편 가르기가 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다. 실제 우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SNS에서는 ‘우 원내대표가 고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지금 당내 계파갈등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각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정국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3일 우 원내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취임 1개월’ 인터뷰를 통해 “계파 갈등이 우리 당의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지난 한 달간 단 한 차례도 내부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를 향한 의지도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직을 과감하게 양보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의 법사위원장직 양보는 ‘운영위원장직’을 사수하려는 포석으로 당 안팎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운영위는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어 청와대를 상대로 청문회·국정감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더민주가 운영위를 차지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특히 박근혜 정부 집권 말기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다만 우 원내대표가 잔잔한 한 달을 보낸 것과 달리, 그의 리더십은 향후 협상과정에서 제대로 평가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아직 20대 국회가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해 개원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가 운영위원장직을 포함해 원구성을 원만히 이끌어내는 게 우 원내대표의 리더십 평가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또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 및 문재인 전 대표의 혁신안 폐기 등 아직 불거지지 않은 갈등요소의 봉합도 우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